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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10-2.11 ‘특검→삼성→법원→국회→청와대’ 대행진 세부 일정

대변인 | 2017.02.10 15:08 | 조회 1992 | 공감 0 | 비공감 0

보도자료


새로운 세상, 길을 걷자 박근혜-재벌총수를 감옥으로 대행진


2.10-2.11 ‘특검→삼성→법원→국회→청와대’ 대행진 세부 일정



1. 박근혜 일당이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헌법과 법률을 휴지조각으로 여기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던 자들이 민주주의를 들먹이며 국민에게 덤벼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달콤한 권력을 누려오던 자들이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거대한 강물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박근혜는 이미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닙니다. 헌법재판소가 역사에서 사라지지 않으려면, 탄핵은 시간문제입니다.


2.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고 감옥에 갇힌다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지난 연말 경남 창원 촛불집회에서 “박근혜가 퇴진하면 내 삶도 나아질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던 24살 전기공이 질문에 우리는 대답을 해야 합니다. 하청노동자가 지하철에서 안전문을 수리하다 전동차에 치어 숨지고, 비정규직 기사가 에어컨을 수리하다 빌라 난간에서 떨어져 죽고, 파견노동자가 메탄올에 중독돼 실명하는 사회를 계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3. 1100만 시민들이 든 촛불은 한국사회 불평등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하지만 촛불이 타오르는 광장에서 불평등의 근간인 비정규직, 정리해고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박근혜 탄핵을 넘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재벌을 탄핵하고, 썩은 법과 정치를 바로잡아, 박근혜 이후는 달라진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행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4. 짧은 시간에 제안했는데 82개 단체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2월10일과 11일 양일간 연인원 2천여명의 노동자 시민들이 ‘새로운 세상, 길을 걷자’는 제목의 행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한국사회 비리와 불평등을 파헤치고 있는 특검을 시작으로 불평등과 비리, 특권의 상징인 삼성, 선출되지 않은 불의한 법원, 촛불민심 외면하는 국회를 거쳐 청와대로 행진합니다. 1박2일 40리길, 박근혜만 바뀌는 세상이 아니라, 평등하고 공정한 새로운 세상을 위한 행진입니다. 기자님들의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2017년 2월10일(금)


새로운 세상, 길을 걷자 박근혜-재벌총수를 감옥으로 대행진 준비위원회



새로운 세상, 길을 걷자

박근혜-재벌총수를 감옥으로!

=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조탄압 없는 세상 만드는 ‘1박2일’ 대행진 =

1. 취지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정몽구, 최태원, 신동빈 등 재벌총수들은 또 다시 면죄부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근혜-최순실 일당에게 수백억의 뇌물을 바치고 온갖 불법으로 수 천 배의 이권을 챙겨온 재벌들이 처벌받기 원했던 천만 촛불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 재벌들은 더 많은 비정규직을 사용하고,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노조를 탄압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곳간에 쌓았습니다. 재벌의 돈이 쌓일수록 노동자 서민은 고통 받고 가난해졌습니다. 재벌총수를 처벌하라는 사회적 분노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영장재청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경유착과 재벌체제를 끝내야만 노동자 서민의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재용, 정몽구를 비롯한 재벌총수들의 구속이 새로운 사회를 여는 첫 출발이 될 것입니다.

- 재벌들의 불법과 착취와 탄압의 최대 희생자인 비정규직 노동자, 정리해고와 노조파괴로 고통 받아 온 노동자들이 앞장서겠습니다. 재벌총수를 구속 처벌하고, 임시 국회에서 정리해고와 파견법을 폐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입법을 제정하는 투쟁에 나섭니다.

- 비정규직 노동자, 정리해고, 노조탄압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 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투쟁의 대행진을 시작합시다. 박근혜와 재벌총수들을 반드시 구속처벌하고,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동탄압 없는 세상,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대행진을 시작합니다.


2. 주최 : 새로운 세상, 길을 걷자 박근혜-재벌총수를 감옥으로 대행진 준비위원회

민주노총, 금속노조(갑을오토텍지회, 기륭전자분회, 기아차화성사내하청분회,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쌍용자동차지부, 콜트콜텍지회,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유성기업아산-영동지회, 현대차울산-아산-전주비정규직지회, 하이디스지회,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 현대제철 당진 비정규직지회), 강원영동지역노조 동양시멘트지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공공운수노조 서울경기강원지역버스지부(한남상운지회, 한성운수지회), 세종호텔노조, 알바노조, 서산톨게이트지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증권업종본부, 청년유니온, 희망연대노조, 전해투,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 노동당, 노건투, 노동자연대,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노동전선, 민중연합당, 사이버노동대학, 사회변혁노동자당,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전국노동자정치협회,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사회진보연대, 대학생 광장을 열다 OPENER, 문화연대, 민예총,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반올림, 빈민해방실천연대,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사회적파업연대기금,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광화문 캠핑촌, 구속노동자후원회, 민변노동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박근혜정권 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박근혜 퇴진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박근혜 퇴진 민주평등 국가구성을 위한 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 박근혜 퇴진 서울행동, 범불교시국회의, 부천비정규근로자지원센터, 사월혁명회, 손잡고, 시민나팔부대, 우리동네노동권찾기, 인권운동사랑방, 즐거운교육상상, 전국풍물인연석회의, 참여연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팩트 TV,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카폐봄봄, 데모당, 다산인권센타 민주화정신계승실천연대(총 82개 단체)


3. 일시 : 2월10일(금) 15:00~2월11일(토) 21:00


4. 장소 : 특검, 법원 → 국회 → 광화문광장 → 청와대


5. 계획


가. “재벌의 추억-노동자연쇄살인극”

(1) 취지

- 황유미, 한광호, 최종범, 염호석, 윤주형, 박정식, 배재형, 양우권… 소비자로 재벌에 대접받았지만 노동자로 재벌에 죽임당한 사람들, 죽음으로 재벌에 항거했던 사람들을 기억하는 집회

- 재벌에게 죽임당한, 재벌에게 항거했던 노동자들의 신발 30켤레를 무대에 올려놓고 진행

- 특검에게 이재용, 정몽구를 비롯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재벌총수 구속 촉구

-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할 노동자들을 불법파견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로 착취하고,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돈은 없다면서 박근혜 최순실 금고에 거액을 갖다 바친 재벌의 범죄 근절 촉구

-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대형 ‘구속영장 청구서’를 특검에 전달하는 상징의식 진행

(2) 일시․장소 : 2월10일(금) 15:00 특검 앞

(3) 프로그램

- 15:00~16:15

- 사회 : 김태연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 위원장

- ‘1박2일’ 대행진의 취지 : 김수억 기아차화성사내하청분회장

- 발언(1) :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발언(2) :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재벌들의 범죄 목록 발표)

- 편지(1) : 황상기씨(고 황유미 아버님, 삼성전자에서 백혈명으로 숨진 노동자)

- 편지(2) : 국석호씨(고 한광호 형, 현대차 부품사 유성기업에서 노조탄압으로 숨진 노동자)

- 상징의식 : 특검에 4대 재벌 총수 구속영장 청구서 전달식(구속영장 대형 피켓)

서른 켤레의 구두

여기 구두가 있습니다. 잘 닦아 윤이 반들반들 나는 구두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에 근무하던 최종범씨는 매일 잘 닦은 구두를 신고 고객 집을 방문했습니다. 깨끗하게 차려입고 고객을 만나라는 삼성의 지시 때문이었을 겁니다. 빨리 오라는 고객들의 전화에 구둣발로 뛰어다니고, 고층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에어컨을 고쳤습니다. 세상이 모두 잠든 시간이 되어서야 그의 발은 땀 냄새 가득 밴 구두를 벗어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일한 그에게 삼성은 건당 수수료라는, 100만원 남짓한 월급을 주었습니다. 최순실-박근혜에게 500억 원을 갖다 바친 삼성입니다.

여기 안전화가 있습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던 노동자 윤주형의 발은 늘 안전화를 신고 있었습니다. 기름때 묻은 안전화를 장갑 낀 손으로 쓱쓱 닦으며,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비록 비정규직이었지만,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안전화를 신었습니다. 무거운 안전화를 신고 공장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밤샘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땀에 젖은 양말을 벗고 나서야 그의 발은 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한 그를, 법원이 정규직이라고 인정한 그를, 기아는 알량한 그 비정규직 일자리마저 빼앗았습니다. 최순실-박근혜에게는 301억 원을 상납한 현대기아차입니다.

냉동고에 갇힌 지 1년이 되어가는 현대자동차 부품회사 유성기업 고 한광호 노동자, 민주노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본에 의해 죽임을 당한, 아니 자본에 죽음으로 저항했던 노동자의 신발이 있습니다. 황유미, 염호석, 박정식, 배재형, 양우권… 소비자일 때는 재벌에 대접받았지만 노동자로 재벌에 죽임당한 사람들, 죽음으로 재벌에 항거했던 사람들입니다.

땀 냄새 나는 낡은 구두를 신고 전자제품을 고쳐본 적도 없는 이재용은 한국 1위 부자의 돈을 그대로 물려받았고, 발 냄새 가득한 안전화를 신고 단 하루도 일해본 적이 없는 정의선은 한국 2위 재벌의 재산을 그대로 세습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신동빈…. 단 하루도 남이 밑에서 땀 흘려 일해본 적이 없는 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노동자가 소비자일 때는 왕으로 대접하는 척했던 그들은 일터에서 노동을 할 때는 노예로 부렸습니다. 땀 냄새 나는 구두와 발 냄새 가득한 안전화, 그 노동의 대가를 가로챈 그들은 어둠 속에서 검은 돈을 주고받았습니다. 서른 켤레의 신발은 그들의 죄를 물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 서른 켤레의 신발이 있습니다. 재벌이 지배하는 일터에서 고통 속에서 사라져간 노동자들의 신발입니다. 그들에 맞서 죽음으로 항거한 노동자들의 신발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신발을 신고 1박2일 행진을 시작합니다. 이들이 죽어가며 살고 싶었던 세상을 향한 행진입니다. 최종범이 살고 싶었던 세상, 윤주형이 다니고 싶었던 일터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어깨 걸고 나아가는 힘찬 걸음입니다. 해고와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을 위한 길입니다.


고 황유미의 아버지 황상기님의 편지

저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의 아빠 황상기입니다. 우리 유미의 죽음으로 삼성과 악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유미 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 집을 지으려고 평생 모아놓은 돈 1억 5,6천만원을 치료비와 경비로 다 썼습니다. 유미 할머니는 화가 나서 화병으로 돌아가시고, 유미 엄마는 우울증으로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유미가 떠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10년 동안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상황은 더 나빠지고, 500일이 가까이 되도록 삼성 본관에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와 직업병 피해자 가족들은 너무 억울합니다. 삼성 LCD공장에서 일하다가 1급 장애를 입은 한혜경씨 역시도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자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삼성 반도체 LCD 공장에서 직업병으로 제보해온 사람만 229명, 사망자만 79명입니다. 살아있는 피해자들은 후유장애, 치료비, 생계문제로, 세상을 떠난 피해자의 가족들은 슬픔으로 너무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삼성전자 이재용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10년동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처벌도 안 받았습니다. 직업병 피해자와 사망자가 이렇게 많은데도 삼성은 정부로부터 작년 한 해만 해도 1009억 원의 산재보험료를 할인을 받았습니다.

또 이재용은 자신의 경영 승계를 위해 우리나라 국민이 피땀 흘려서 모아 놓은 국민연금에 손을 대서 5천억이 넘게 손해를 입혔습니다. 박근혜, 최순실에게는 43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제멋대로 뇌물로 바쳤습니다. 이병철 이건희 이재용 3대가 경영세습을 하면서 새로 들어서는 정부에게 돈을 차떼기로 갖다 바치고, 수백억씩 정경유착으로 법을 무시하고 국정을 농단하면서,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 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과 노동자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삼성 이재용이 또 하나의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재용 아버지 이건희가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는 도중에 불법비자금 중 일부인 1조원 가량을 사회에 헌납한다고 했습니다. 이 약속으로 이건희는 구속을 피하고 실형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사면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보면 이재용은 그 아버지 수법을 쓰려고 합니다. 이재용이 1조원의 사회 공헌금을 내놓고 구속을 면하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속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너무 억울했습니다. 삼성은 우리 유미가 아팠을 때는 500만원을 건네고, 박근혜 일당들에게는 430여억원 뇌물을 줬습니다. 정작 승마 치료가 필요한 건 후유장애로 중심을 못 잡는 한혜경인데,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말을 사줬습니다. 피해자들은 눈을 택할래, 다리를 택할래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고, 치료비와 생계비조차 없어 기초생활수급자로 간신히 버티는데도 삼성은 아무 책임도지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억울합니다.

돈 없고, 힘없고, 빽 없다고 노동자들에게 이렇게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삼성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법과 질서를 농락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가만둬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이재용을 구속수사 해야 합니다. 법 위의 삼성을 법 아래로 끌어내려야 합니다. 이재용뿐만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 삼성 수뇌부 장충기, 최지성, 박상진, 권오현 이자들도 모두 구속해야 합니다.

지난번 구속영장이 기각되었을 때 삼성직업병 피해자들은 억울해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저도 화가 나서 잠을 못 잤습니다. 이 나라 정의를 위해서 이재용 구속영장은 반드시 재청구 되어야 합니다. 특검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잘못된 부역자들을 놔두어선 안 됩니다. 국민들을 위해서, 고통 받는 직업병 피해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해서 삼성 일가와 수뇌부는 꼭 죗값을 치루고 범죄로 부당하게 모은 재산을 몰수해야 합니다.

이제는 국민이,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별검사님 뒤에는 우리 국민과 노동자가 있습니다. 우리가 특검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검 힘내라.

2017년 2월10일 황상기


유성기업 고 한광호 조합원 유족 국석호의 편지

광호야!!

네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330일이 넘어서고 있구나....아니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고 보내고 싶어도 보내지 못하는 한 맺힌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고 있다.

미안하다. 광호야~

남들은 3일이면 치르는 장례를 그 열배, 백배가 넘는 시간동안 너의 주검을 차가운 냉동고에 묶어두어야 하는 못난 형을 용서해다오.

정말 어머니를 뵐 면목조차 없어 부끄럽다.

언젠가 어머니께서 "우리 광호 동료들 그만 괴롭히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라고 말씀하신 적이있다.

"내 아들 살려내라"도 아니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라는데 유시영한테 그 말 한마디 듣기가 이렇게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20여년 유성기업에 근무한 사원의 죽음에 "안타깝고 유감이다"고 적어놓은 찌라시가 고작 회사의 입장이다.

형이 겪어 봤고 조합원들이 함께 겪고 있는 고소고발이...징계가...해고가 회사는 그저 장난쯤으로 여겨졌나 보다.

듣자하니 검찰의 압수수색 자료에 "영동 분신자살 조심"이라는 문구가 유시영의 아들 유현석의 수첩에 적혀 있었던 걸로 봐서 회사는 노조파괴로 인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짐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끔직한 일을 벌이고도 반성이 없는 회사가 얼마나 잔인한지 알고 있으면서 그 잔인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해고된 형은 이렇게 길거리에서 너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려 발버둥을 친다.

현대차가 직접 노조파괴를 지시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보고 한겨울 엄동설한 조합원들은 열달이 넘도록 현대차 앞 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어쩌면 애초부터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싸움일지 모르나.... 광호야~

우리는 알고 있다. 네가 얼마나 평화로운 공장을 원했는지? 마음 편히 일 할 수 있는 현장을 바랬는지 알고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싸우고 있다.

그것이 곧 너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길이고 죽음으로 벗어나려 했던 현장의 평화를 찾는 길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너를 온전히 보내지 못하는 형의 가슴이 찢어지고 구천을 떠도는 너의 영혼이 억울하지만 조금만 참아다오.

반드시 좋은 곳으로 보내주마. 편히 쉴 수있는 곳으로 보내주마.

회사는 너의 시신을 담보로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헛소리를 하고 있지만 형은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죽어서도 이 싸움 끝내기위해 조합원들 곁에 네가 남아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보고 싶은 내 동생 광호야~

형한테 너의 동지들에게 조금만 더 힘을 다오.

지금은 울고 싶어도 울 수 없고 눈물도 얼어버려 쓰라리지만 네가 바랐던 이 싸움의 승전보를 전할 수 있는 그날 너의 영전 앞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 따라 올리고 원 없이 울어보련다.

그때까지 함께하자... 광호야~ 보고 싶다.

2017년 2월10일 형이


(4) 행진 (특검→삼성)

- 16:15~17:30

- 사회 : 한상진

- 대형 퍼레이드카(7.4m)에 수의 입고 재벌총수 가면을 쓴 사람들을 태우고 행진

- 박근혜, 이재용, 정몽구 조각상 행진

- 풍물팀의 조선시대 죄인 호송마차 퍼포먼스로 출발(전국풍물인연석회의)

- 행진 중 발언 : 반올림 이종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


나. 삼성의 뇌물 500억과 황유미 500만원

(1) 취지

- 지난 1월14일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근무한 노동자가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함. 반올림에 제보된 삼성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중 79번째 사망자임.

- 백혈병에 걸린 황유미에게는 “삼성에 500만원밖에 없다”고 했던 삼성은 박근혜-최순실 일당에게는 500억원을 갖다 바치면서 백혈병 희생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음.

- 지난 6월23일 에어컨을 고치던 삼성전자 AS기사가 3층 빌라 난간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지만 삼성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음.

- 삼성의 옷을 입고 삼성의 지시에 따라 삼성전자 제품만 고치는 수리기사들은 삼성 소속이 아님. 전국 187개 서비스센터 중에서 정규직 수리기사가 일하는 직영점은 8개뿐이고, 179개 센터 6000명의 수리기사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이며, 월급은 155만 원+건당 수수료임.

-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부품을 만드는 부품사에서 7명이 메탄올에 중독돼 6명이 시력을 잃고 한 명이 뇌손상을 입었지만 삼성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아무런 책임을 지고 있지 않음.

-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삼성을 규탄하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백혈병 및 메탄올 중독 희생자 책임을 요구하는 집회임.

- 도시락, 컵라면도 먹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비정규직 파견노동자들을 생각하며, 500원짜리 사발면으로 저녁을 먹고 빈 그릇으로 500억 뇌물 상징물을 제작함.

(2) 일시․장소 : 2월10일(금) 17:30 삼성전자 서초동 본사(강남역 8번 출구)

(3) 프로그램

- 17:30~18:20

- 사회 : 반올림

- 사발면과 주먹밥으로 저녁식사

- 발언(1) : 라두식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장

- 발언(2) : 삼성전자 부품사 파견노동자 메탄올 중독 실명피해자 편지(노동건강연대 김승현 노무사)

- 발언(3) : 송주명 민교협 의장

- 공연 : 민중가수 박준

- 500억 상징물 ‘500만-500억’ 제작(파견미술팀)

- 횃불춤 이삼헌

- 행진(삼성→법원삼거리)

안녕하세요, 삼성 본관 앞에 모이신 여러분, 날씨가 많이 추운데 이렇게 편지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올 해 서른이 된, 한 사람입니다. 제 편지는 제 이야기 이자, 저와 같은 처지의 여섯명의 이야기 입니다.

작년 1월, 저는 삼성 핸드폰을 만들다가 시력을 잃었습니다. 저를 시작으로 같은 공장 다른 공장에서 세명이 각각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메탄올에 급성으로 중독되었다고 하더군요. 원래는 에탄올을 써야 되는데, 메탄올이 에탄올 가격의 삼분의 일 이었답니다. 맨 마지막에 나흘 일하고 병원에 실려간 친구는 엘지 핸드폰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시월에, 우리같은 피해자가 두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명은 실명했는데 파견업체가 보상금 사백여만원을 쥐어줬더랍니다. 다들 비슷하게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거나, 일 끝내고 자고 일어나보니 앞이 안보이면서 호흡곤란이 왔습니다. 그렇게 여섯명이 지금은 각각 캄캄한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아직 병원에 있는 친구도 있습니다. 집에 있다고 뭘 할 수 있지는 못합니다. 혼자서는 외출한번 맘놓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웃소싱이라 불리는 파견업체를 통해 공장에 갔습니다. 삼성의 3차 하청업체 였다고 합니다. 그런 사실은 몰랐습니다. 그저, 핸드폰 부품을 만드는 것만 알았습니다. 최저임금이거나 일이백원을 더받으면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세상이 캄캄해졌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앞이 안보이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이제 서른이된 친구가 네명, 스물여섯 하나, 서른여섯 하나. 우리의 나이 입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분명 대기업의 이름을 달고 팔리는 물건을 만들었는데, 대기업은 책임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5명이나 눈을 멀게한 삼성이나, 그리고 파견을 이렇게 방치한 정부나, 우리의 청춘을 깜깜하게 한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서로의 존재에 기대고 막연히 기다립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가 영문도 모른 채 앞이 안보이게 살고 있진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런데, 삼성도 정부도 아무도 제대로 안찾습니다.

저희는 지금,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픕니다. 그렇지만 힘을 내서, 앞이 안보이는 사람을 위한 점자도 배우고 지팡이 쓰는 법도 배울겁니다. 다시 일도 하고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힘이 더 나려면, 삼성이 그리고 엘지가 꼼수 부리느라 로비하는 짓 말고, 정당하게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우하고, 그동안 아프게 한 사람들 찾아서 사과도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일을 이지경까지 만든 이재용을 구속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경영은, 경영 잘 하는 사람한테 맡기고, 죄지은 사람은 제대로 처벌해야, 앞으로 우리와 여기 모이신 분들이 살아갈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요?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특검에서 삼성까지 행진하신 여러분, 진심으로 응원하고, 저희도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2017년 2월10일 이현순 드림


다. “사법살인, 법이 죽인 사람들”을 기억하는 촛불문화제

(1) 취지

- 특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조의연 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재용에게 면죄부를 준 법원은 법의 이름으로 재벌에게는 면죄부, 노동자들에게는 사법살인을 해 왔다.

- 법원이 이재용에게만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 미래에 올 지도 모를 ‘경영상의 필요’로 튼튼한 기업이 정리해고를 한 것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곳이 대한민국 법원이다.

- 노동자에게 90억 원이라는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사진에 신발을 던졌다는 이유로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해도, ‘돈’의 손을 잡아준 곳이 바로 법원이다.

- 법원이 노동자들에게 벌인 7대 사법살인의 사례를 모아 폭로하는 토크쇼 형식의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 파워포인트를 사용해 ‘노동자 사법살인 사건’ 내용과 판사를 알린다.

(2) 일시․장소 : 2월10일(금) 19:00 법원삼거리

(3) 진행

- 19:00~20:30

- 사회 : 고동민(쌍용차 해고자) 랄라(다산인권센터)

- 발언 : 퇴진행동 재벌구속특위

- 여는공연 : 콜트콜텍 노동자밴드 ‘콜밴’

-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전교조)

- 공연 : 대학생시국회의

- 현대차 비정규직(손배가압류) / 동양시멘트 조합원 구속/ 쌍용차 / 삼성(불파소송)

- 공연 : 투쟁사업장 몸짓패 – 수레(기아)/공구가방(삼성)

-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닌데 판결을 미룬 판사(유성기업)

노동자 사법살인 7대 판결

1. 정리해고에 대해 경영권 논리로 파업권 부정하는 대법원 판결(가스공사노조 등)

2. 다가올 경영상의 필요로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콜텍, 쌍용차)

3. 정규직 지위를 부정하는 대법원 판결(KTX승무원, 삼성전자서비스)

4.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부정하는 판결(전교조)

5. 노조활동에 손해배상이 정당하다는 판결(현대차 비정규직 90억, 하이디스 명예훼손)

6. 노조활동으로 조합원 대량 구속 판결(동양시멘트)

7. 노동계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한 판결(민주노총 한상균)


라. 강남에서 비박을!

- 20:30~

- 삼성, 현대차 본사와 법원, 검찰이 있는 곳, 특권과 권력과 돈을 가진 동네 강남에서 노동자 시민들이 한뎃잠을 자면서 박근혜 이후 서민들의 삶은 조금은 따뜻해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문화예술가, 시민 등 50명

- 뒤풀이, 영화상영, 비박


마. 국회 앞 기자회견 - “잠자는 국회를 청소하자”

(1) 취지

- 국회 300석 중 야3당 의석이 170석을 돌파한 국회는 박근혜 탄핵 이후 단 한 건의 개혁법안도 처리하지 않고 잠자고 있다.

- 현재 국회의 힘만으로도 노동개악, 사드, 국정교과서, 테러법 등 재벌을 위한 박근혜 정책을 뒤집을 수 있는데, 재벌의 눈치를 보며 어떤 개혁도 처리하지 않고 있다.

- 거꾸로 노동시간 단축도 휴일 연장근로를 인정해 도리어 노동시간을 늘리고 월급을 깎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 촛불의 뜻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는 국회를 규탄하고, 정리해고-비정규직법 폐기, 최저임금 1만원 등 7대 노동법 처리를 촉구한다.

(2) 일시․장소 : 2월11일(토) 12:00 국회 앞

(3) 프로그램

- 사회자 : 김상민 금속노조 조직국장

- 7명의 노동자가 발표하는 긴급 7대 노동법 과제

- 공장 담벼락 앞에서 멈춘 헌법 노동3권 : 갑을오토텍

-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 발언

- 상징의식 : 국회 청소 및 깃발 서예 퍼포먼스 4종 제작

긴급 7대 노동과제

1. 재벌총수 범죄이익환수 특별법 제정

2. 최저임금 1만원·최저임금법 개정

3. 정리해고제, 비정규법, 파견법 폐기 및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입법

4. 노동조합 활동 관련 손해배상청구·가압류 금지

5. 공공기관 민영화 중단 입법

6.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및 부당노동행위 처벌 강화

7. 위험의 외주화 금지 및 원청 책임강화 입법


마. 박근혜-재벌총수를 감옥으로, 새로운 세상, 길을 걷자

- 2월11일(토) 12:30-16:00

- 사회 : 고동민(쌍용자동차 해고자) 명숙(인권운동사랑방) 김수억(기아차 비정규직)

발언자 : 참가단위 전체 배치

- 국민은행 앞 → 마포대교 → 공덕동 → 충정로 → 광화문(촛불집회)

- 행진 시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 광화문 도착 : 퇴진행동 사전대회

- 본대회 이후 청와대 행진


바. 광화문 본무대 집회

- 광화문 캠핑장부터 본무대까지 대나무 깃발 150개가 1미터 간격으로 늘어선다.

- 세종문화회관 앞 차선에 길게 늘어서고 본무대 음향으로 1박2일 행진의 의미와 취지를 설명한다.

- 사진슬라이드를 통해 행진 전 과정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 전체를 모아내는 마무리 발언으로 정리한다.

- 대나무 깃발은 광화문 캠핑장 마당으로 이동해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의 달집형상으로 모아낸다.


※ 후원계좌 국민은행 654902-01-251581 라두식

※ 문의

 김수억 010-9792-4788(기아차 비정규직) 고동민 010-5602-6632(쌍용차 해고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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