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촛불집회가
박근혜 퇴진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방치한
박근혜 정부 권력자들의 처벌을 위한
집회라는 건 분명합니다.

그 것은
박근혜, 최순실 이하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가담한 부역자들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존재하는
박근혜 닮은 권력자,
최순실 같은 비선실세들
국민을 기만하는 권력자들
모두에게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그 어떤 불의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경고이며
국민 모두의 힘으로 직접 고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토요일마다
새롭게 알게 되고 만나게 되는

어느 지역의
박근혜 최순실 같은 이의 만행을 적은
유인물들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가진 국민들께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과거에 있었던 문제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관심을 두지 않으면
미래에 큰 문제가 될 것들에 대한
절박한 외침을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자력 발전소 증가를 막는 서명을 하고
세월호와 박근혜퇴진본부 모금에 동참하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얽힌 사연도 듣고
공권력으로 죽은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마땅히 보장받았어야 할 노동자의 권리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현재 옥살이 하는 이의 구명에 대한 마음도 만나보고
파업 중인 직능의 진실에도 눈을 맞춥니다


그러나
진정 국민의 마음과 소리를 들어야 할
정부나 위정자들의
철저한 외면과 강요된 침묵으로 생겨난
여러 작은 고통의 소리 때문에
박근혜를 즉각 퇴진시키고자
토요일마다 만나야하는 우리가
추위를 모르고 타오를 촛불을
내려놓아서도
함께였던 우리를 외면하고 등돌려서도
안됩니다.

우리들의 한 마음을 오염시킬
얼룩진 마음이 아닌
보태어진 아픈 마음으로 단단히 결속시키고
우리들의 한 목소리를 흩어지게 하는
불협화음같은 소리가 아닌
함께 해주어야 할 내 이웃의 소리로
사랑하면 안되겠습니까?

지옥일지 천국일지는
바로 곁에 있는 이웃을 미워할지 사랑할지
결정하는 내 자신의 마음 결정에 따른다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을 새기며
여러 다른 우리 모두가
다른 마음 다른 소리 모두 합쳐
지치지 않는 힘을 내야 할 때라는 생각에
글이 길었습니다.

다같이 함께 갑시다.
험한 길 끝까지 함께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