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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뭐라고. 이런 부탁 드립니다.

마소독점 | 2017.01.03 20:44 | 조회 2110 | 공감 3 | 비공감 0
제가 뭐라고. 용기내서 한 번 더 글을 씁니다.

지난주에 이 게시판에 후기 한 번 쓴 후 더욱 마음이 쓰였습니다. 이 게시판에서는 이석기 석방 구명운동과 관련해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난주 촛불에 내란사건으로 구속되신 분 부인께서 무대에 올라오셨습니다. 저는 또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누군가 "우~" 하거나 "이석기는 조용히해라" 그런 소리 하실까봐. 그리고 그런 기사가 또 나오게 될까봐.
누군가는 나가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눈물짓고 누군가는 그런 우리 자신에게 실망하고 그럴까봐.
하지만 그 부인께서 떨리는 음성으로 말씀을 끝내시도록 아무도 그런 분이 없었고, 말씀이 끝나자 제 옆에 있던 분들 모두들 힘내라 하면서 큰 박수 보내주셨습니다.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풀린 저도 열심히 박수를 쳤습니다.

사실 그 날은 무슨 말씀인지 잘 못들었고, 오늘 생각나서 유튜브 검색해보니 올라와있네요. 아까 잠시 폰으로 봤는데 저는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저는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그런 일인데도, 왜 저희 남편이랑 아이들 얼굴이 떠오를까요. 지난주까지는 "부당함에 맞서야 하니까"라는 생각이 강했다면. 오늘 이 영상을 다시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들이 이렇게 커다란 고통을 받아야 할만큼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벌써 세번째 겨울을 맞이하네요. 감옥에 난방이 안된다는 사실도 이 영상 보다가 처음 알았습니다. 남편이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것도 하늘이 무너질 일인데 온기 하나 없는 바닥이라니. 그런데도 촛불때문에 힘을 내고 용기를 내신다니.

그런다면 정말 우리가 더 힘을 줘야하지 않을까요.
응원의 마음 감옥 안에까지 닿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그런 마음까지는 안든다면. 적어도 진실이 뭔지는 알려고 하는 그런 작은 마음씨 하나는 써줘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뭐라고. 촛불시민들께 이런 부탁 드리면서 마칩니다.
함께 봐주세요. 그날 잘 못들으셨죠?
구속된 이상호씨의 부인 발언 링크겁니다.

https://youtu.be/cORAHqTNRuw

독감 조심하시구, 건강하세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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