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글 보다보다 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광화문의 촛불이 큰 힘을 가지게 된 이유는 자유발언 시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의견과 다양한 주장이 얘기되고 서로에게 격려와 때로는 토론,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요

저는 11윌 4일부터 한주도 빠지지 않고 광화문광장에 앉았습니다. 물론 그 기간동안 자유발언을 들으면서 도저히 동의가 안되거나 듣고있기 거북한 얘기들, 표현들도 있었어요

광장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캠페인들 중에는 제맘에 딱히 들지 않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인정!
여기가 아니면 이렇게도 자유롭게 얘기하고 들어주고 토론하고, 누구는 찬성하고 할 수있는 공간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나요?

민노총, 이석기, 통진당. . 이런데들 맹공하며 니네가 촛불껐다고 손가락질 하는 분들ㅡ
그만하세요

동의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입 다물라 하지 마세요
광장에 나오는 시민이 몇십만 입니다ㅡ 취향도 제각각 생각도 제각각

아무리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한국사회 라지만 주구장창 촛불에서 저사람들 도려내야한다고 소리치는 건 자제했으면해요

촛불시위에 자유발언은 참가한 시민의 말할 권리를 보장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그 발언을, 주장을 검열하고 해도 된다 안된다고 선을 그을 권한은 없다고 생각해요ㅡ 광장 캠페인도 그렇고요

그렇게 분열시켜 박근혜가 정권유지 했잖아요.
지금은 이걸 말하든, 저걸 말하든
민노총이 말하든, 통진당이 말하든
박근혜 퇴진을 얘기하면서 한상균석방을 말하든, 이석기 석방을 말하든, 더민주를 지지 하든, 통진당을 지지하든, 새눌당을 지지 하든. . . .
박근혜 퇴진을 바란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이전에는 도저히 섞일 것 같지 않았던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자기주장도 얘기하고 서로 동의, 부동의 토론도 하지만 박근혜퇴진을 바라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게 뭔가요?
그저 쓰레기 잘 치우고 질서를 잘지키면 되는건가요? 토론과 주의주장이 넘치는 광장을 광장 그대로 지켜내는 노력이 시민의식이라고 생각해요